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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을 키우다보니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말 너무나도 많고
'나'를 버리고 '엄마'가 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지만 '아이'가 주는 소소한 것들에도 행복을 느끼게 된다마는...
난 아직 진정한 엄마가 되기엔 많이 부족한가보다.
아이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만져줘야할지 모르겠다.
윤이가 언니가 된 후 많이 속상한가보다. 그런 윤이를 보는 내 맘도 너무 속상하다. ㅜㅜ
같이 속상해주는 것이 초보엄마의 모습인가...안타깝다...
윤이가 어린이집을 거부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 금요일... 윤이가 동생 스트레스가 많았나부다.
어린이집에서 일명 퇴행 증상을 보이며 선생님께 계속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밥 먹여달라고 하기, 낮잠 안자고 돌봐달래기, 쉬하고 바지 올려달라기 등등등)
그리고 갑작스러운 변비로 힘들어하며 계속 울었다 한다.
이때까지는 그냥 변비만 이야기 듣고 누구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
그러나 주말을 보내고 난 후
월요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친정)엄마가 윤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도착할 때 거의 다 되어서 갑자기 윤이가 울먹이더니 울음을 빵~ 터뜨렸다고...
(친정)엄마가 버스 내려서 우리 윤이 왜 울었어? 했더니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었단다.
(친정)엄마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윤이를 달래서 어린이집 보냄.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잘 놀다가 어린이집 감.
하원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갔더니 항상 활발하게 웃으며 오던 윤이가 왠일인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안하고 옴.
왠지 안쓰러운 마음에 아파트 입구부터 윤이를 안고 들어옴. (아이고 내 허리야 ㅜㅜ)
수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윤이가 대성 통곡을 하며 어린이집 안갈래!를 무한반복!
원래 가끔 어린이집 안 간다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시간되면 잘 가길래
평상시와 같을 줄 알고 그럼 어린이집 가지말라며 달래줌.
그러나 어린이집 안간다는 이야기의 무한반복과 (정말이지 이날은 어린이집 안간다는 소리를 수천번은 했음)
어린이집 이야기만 나와도 자꾸 서럽게 울어서 어린이집 안 보냄.
목요일!
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먹이며 어린이집 안간다는 이야기를 함.
먼가 많이 이상한듯 하여 맘먹고 꼬치꼬치 캐물음
왜 어린이집 가기가 싫으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이 때렸단다.
간혹가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 꼬치꼬치 캐 물었다.
어디를 때렸냐고 물으니 발바닥을 때렸단다. ㅜㅜ
무엇으로 때렸냐고 물으니 몽둥이로 때렸단다. ㅜㅜ
어디서 때렸냐고 물으니 주방에서 때렸단다. ㅜㅜ
이정도로 구체적으로 아이가 말하는건 거짓말이 아니지. ㅜㅜ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어린이집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했다.
참고로 난 어린이집 선생님을 믿는다. 어린이집에서 윤이가 맞은 일 이전에 많은 사건(?)이 있었겠지...
때리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터이지만 그래도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보육주체. 선생님을 믿는다.
하지만 윤이는 평소 왠만한 일에는 혼나지 않고 맞지 않고 커서인지 이번 사건(?)에 적잖이 노여움을 탔나보다.
윤양의 어린이집 거부는 금요일 오늘도 계속되고...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이렇게 3일을 두 아이와 함께 집에 있다보니
어느 아이에게도 100% 성실할 수 없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더군다나 그렇게 윤이가 린이의 등장에 상처받을까 노심초사 했으나 어쩔 수 없이 결국은 상처를 받은 사실을 알게되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윤이는 언제쯤 마음이 편안해질까...
언제쯤 둘이 툭탁거리며 함께 놀고 의지하고 위해주는 자매가 될 수 있을까?